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 지속…통과 선박 급감, 통행료 변수 부상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이후에도 중동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의 봉쇄 상태가 사실상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동맥으로 불리는 이 해협의 통항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4척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최소 9척은 이란과 연계된 선박으로 분석됐다. 통과 선박 중에는 러시아 선적 유조선이지만 이란산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관련 선박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 역시 최근 관측된 통과 선박이 9척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평균 약 14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극단적으로 감소한 수치다.

해협 인근에는 초대형 유조선(VLCC)들이 진입을 보류한 채 대기하는 모습도 확인된다. 일부 선박은 페르시아만 입구에서 상황을 관망하며 즉각적인 통항 재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AFP 통신은 선박 추적업체 Kpler 자료를 인용해 휴전 이후 통과 선박이 16척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에도 하루 통과량이 10~15척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통행료 문제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은 유조선 1척당 최대 200만 달러에 달하는 통행료 부과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일부 선박은 예외 적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도 와 일본 관련 선박 가운데 일부는 통행료를 면제받았으며, 이는 이란과의 외교적 관계 및 우호성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협 통항 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 차질과 해상 운임 급등,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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