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교역과 투자, 첨단산업, 국방, 문화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개한 메시지에서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협력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양국은 올해를 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교역과 투자, 자원·에너지, 첨단산업은 물론 문화와 인적교류, 국제무대에서의 공조까지 협력의 폭을 한층 넓혀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한국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한·브라질 양자 실무그룹을 구성해 연내 협상 재개 발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세계 경제 속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 기업은 남미 공동시장으로, 브라질 기업은 아시아 시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광물 분야에서 브라질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첨단기술을 연계해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방산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고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추진에도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통해 방산 협력 기반과 상호 신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우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새로운 협력 축으로 설정했다. 양국은 산업기술과 에너지, 우주 분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문화와 인적 교류 확대도 추진된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한인사회가 형성된 국가이며, 지난해 브라질인의 한국 방문객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양국은 영화와 체육, 교육 분야 협약을 체결해 국민 간 교류와 미래세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제정세와 글로벌 거버넌스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글로벌 사우스 중심국가인 브라질과 국제사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랜 친구를 맞이하듯 따뜻하게 환대해 준 룰라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여러 차례의 만남을 통해 쌓아온 신뢰와 우정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브라질이 함께 그려갈 미래가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더 큰 희망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