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낮 11시 30분께 가나가와현 히라츠카시 해변의 해수욕장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 5명이 물에 빠져 구조됐다. 이들은 방과 후 클럽 활동을 마치고 교사 1명과 함께 방문한 상태였다.
현지 라이프세이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상보안청 구조대와 소방당국은 즉시 인명 구조에 나섰다. 다섯 명 모두 해안으로 이송됐으나, 이 중 12세 여학생 한 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익수 사고가 발생한 구역은 안전 요원이 설정한 ‘금지 구역’이었으며, 사고 당시 해당 구역에는 안전 표지와 울타리가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학생들이 울타리를 넘거나 경고 표지를 무시하고 접근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구조된 다른 학생 4명은 의식과 호흡이 모두 양호해 현장에서 응급 처치 후 귀가 조치됐다. 사고 현장은 파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던 해역으로, 기상청은 이날 오전 해무가 짙고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을 면밀히 규명해 학교 측·해수욕장 운영자 책임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인솔 교사의 지도 과정을 자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