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철거설 왜 나왔나…운영비보다 ‘노후화·재개발’이 핵심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공연 시설인 도쿄돔을 둘러싸고 ‘철거 후 재건축’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쿄돔 운영사나 관계 기관이 철거를 공식 결정한 사실은 없다. 업계에서 제기되는 논의는 개장 40년을 앞둔 시설의 노후화와 장기적인 재개발 필요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쿄돔은 1988년 3월 개장한 일본 최초의 대형 에어돔 야구장이다. 2026년 기준 개장 38년을 맞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홈구장이자 대형 콘서트와 국제행사가 열리는 대표 복합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운영비 부담 때문에 철거를 검토한다”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이는 사실과 다소 거리가 있다.

도쿄돔은 공기압으로 지붕을 유지하는 에어돔 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냉난방 설비와 공기압 유지 시스템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 여기에 노후 설비 교체와 안전 점검, 에너지 절감 시설 투자 등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일반 경기장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운영비 증가만으로 철거가 추진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도쿄돔은 현재도 프로야구 경기뿐 아니라 국내외 대형 콘서트와 전시회, 이벤트 등을 연중 개최하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가장 큰 배경은 시설 경쟁력이다.

최근 일본에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대형 경기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홋카이도의 에스콘 필드, 후쿠오카의 미즈호 페이페이돔, 오사카의 교세라돔 등은 프리미엄 좌석과 기업 전용 스위트룸, 첨단 관람 시스템, 다양한 상업시설을 갖추며 수익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반면 도쿄돔은 기본 구조상 대규모 리모델링에도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돔이 위치한 도쿄 분쿄구는 도심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경기장과 호텔, 오피스, 쇼핑시설 등을 결합한 복합개발이 더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전망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가능성에 머물고 있다.

도쿄돔 운영사는 최근에도 LED 조명 교체와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 등 시설 개선을 지속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철거나 이전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

도쿄돔의 미래는 단순히 운영비 문제가 아니라 개장 40년을 앞둔 대형 시설의 수명, 최신 경기장과의 경쟁, 도심 재개발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장기 과제가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철거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향후 재건축 또는 대규모 리뉴얼 가능성이 업계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단계라는 점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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