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의 영국 입항을 환영하며 북극항로를 국가 차원의 경제·물류 전략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랫동안 지도 위에서 그려왔던 길에 마침내 우리 배가 실제 항적을 남겼다”며 “꿈이 뱃길이 됐다”고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달 22일 부산항신항을 출항한 뒤 러시아 북쪽 북동항로를 통과해 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께 유럽 첫 기항지인 영국 펠릭스토우항에 도착했다. 부산 출항 21일 만이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팬스타 아크로호는 국내 컨테이너선 가운데 처음으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투입됐다. 자동차 부품과 화학제품 등 837TEU 규모의 화물을 싣고 약 6,400㎞에 이르는 북극해 구간을 운항했다.
항해 과정에서는 축치해의 유빙과 랍테프해의 강풍, 빌키츠키 해협의 빙산 파편 등을 피해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극해 운항 자료는 향후 항로의 안전성과 경제성, 연료 소모량, 운항 비용 등을 검증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송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북극항로 개척을 북방경제의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김상욱 당시 울산시장 후보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나 울산과 러시아의 에너지·물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극항로는 단순한 지름길이 아니다”며 “부산의 항만·물류와 울산의 조선·에너지가 만나 대한민국이 유럽과 북극권을 잇는 새로운 경제축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는 K-해양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시범운항과 상업항로화, 쇄빙 컨테이너선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북극항로 운항 거리는 약 1만3,000㎞로 수에즈운하를 이용하는 기존 항로보다 약 7,000㎞ 짧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펠릭스토우에 이어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거친 뒤 다시 북극해를 통과해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송 대표는 “북극항로는 바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영토”라며 “선장과 선원들이 남은 항해를 안전하게 마치고 부산항에 무사히 귀항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