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도쿄도지사, 결혼 지원부터 사기 예방까지…도민 생활 밀착형 7대 정책 발표

결혼 지원·식품 손실 감축·특수사기 예방·약제내성 대응
전신주 지중화와 다마 모노레일 연장 지역 개발도 추진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결혼 지원과 식품 손실 감축, 특수사기 예방,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사회 조성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고이케 지사는 30일 오후 도쿄도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TOKYO 하치무스비(八結び)’ 결혼 응원 캠페인을 비롯해 식품 손실 제로 캠페인, 특수사기 피해 방지 강화, 약제내성 대책, 공생사회 확대, 전신주 지중화, 다마 도시모노레일 연장지역 개발 등 7개 주요 사업을 설명했다.

도쿄도는 우선 저출산과 미혼 인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 도에 따르면 올해 8월 8일 하루 동안 도내에서 접수된 혼인신고는 7650건으로 평상시 하루 평균의 약 33배에 달했다. 숫자 ‘8’을 인연을 맺는 상징으로 활용한 ‘TOKYO 하치무스비’ 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도쿄역 야에스 일대와 도쿄 미드타운 야에스에서 결혼을 희망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11월 28일에는 도요스 시장 인근 ‘도요스 센캬쿠반라이’를 활용한 만남 행사도 마련한다.

식품 폐기물 감축 정책도 강화한다. 도쿄도는 10월 30일 ‘식품 손실 감소의 날’을 맞아 ‘에도의 마음으로 식품 로스 제로!’ 캠페인을 시작했다. 올해는 1100곳이 넘는 음식점 등이 참여해 먹을 만큼 주문하고 남기지 않는 식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도쿄도는 도내 식품 손실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외식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증하는 특수사기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도쿄도 내 특수사기 피해액은 약 544억엔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도쿄도는 이에 따라 11월을 처음으로 ‘특수사기 피해방지 강화월간’으로 지정하고 ‘의심하는 힘을 기르자’를 슬로건으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선다. SNS를 이용한 투자사기와 연애감정을 악용한 사기 등이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의심스러운 금전 요구를 받으면 경찰 상담전화 ‘#9110’ 등을 이용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항생제 등 항균제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약제내성(AMR) 문제에 대해서도 대응을 강화한다. 도쿄도는 11월 ‘약제내성 대책 추진월간’을 맞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전용 포털사이트와 홍보 영상을 공개하고 도쿄도청과 스미다강 교량 등을 상징색인 파란색으로 점등할 계획이다.

고이케 지사는 처방받은 항균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기간과 횟수를 지켜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사회 정책도 확대된다. 도쿄도는 장애인 이해와 지원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단체 42곳을 새롭게 등록해 전체 참여 기관을 146곳으로 늘렸다.

관련 활동을 알리는 상징 디자인의 애칭은 도민 3300명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토모린(ともりん)’으로 결정됐다. 토모린은 1811표를 얻었다. 도쿄도는 이를 기업과 점포, 행사장 등에 확산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생활 속에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도시 인프라 분야에서는 전신주를 없애고 전선을 지하화하는 무전주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도쿄도는 11월 10일 ‘무전주화의 날’을 맞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S.O.R.A. 서밋’을 개최한다. S.O.R.A.는 안전(Safety), 열린 하늘(Open sky), 회복력·강인성(Resilience), 올 재팬(All Japan)의 머리글자를 딴 명칭이다. 방재 기능을 높이고 보행환경과 도시 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과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다마 지역에서는 도시모노레일 연장과 연계한 지역 개발이 추진된다. 도쿄도는 가미키타다이에서 하코네가사키 방면으로 이어지는 다마 도시모노레일 연장을 계기로 사야마 구릉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농업·식품·제조업 등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 모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11월 21일 다마호·사야마공원에서 자전거 투어 등을 실시하고, 12월 19∼20일에는 이온몰 무사시무라야마와 무사시무라야마시립 노야마키타공원 등에서 어린이 직업 체험과 자연·역사 체험, 지역 농식품 및 제조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이케 지사가 이날 제시한 정책은 결혼과 소비생활, 건강, 복지에서 도시 인프라와 지역 개발에 이르기까지 도민의 일상과 직접 맞닿은 분야에 집중됐다. 도쿄도는 각 사업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추진하면서 생활 안전과 도시 경쟁력을 동시에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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