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 소비 둔화에 업계 ‘비상’…외식 침체·건강 트렌드에 매출 감소

국내 당면 시장이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외식 경기 침체와 가정 내 간편식 소비 변화, 저탄수화물 식단 확산 등이 겹치면서 당면 제조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당면은 잡채와 찜닭, 부대찌개, 전골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는 대표 식재료지만 최근 외식업 소비 감소와 함께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로 제품 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는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정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과거 명절이나 집들이 등 특별한 행사에 잡채를 만드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조리 시간이 짧은 밀키트와 냉동식품, 즉석식품 소비가 늘면서 당면 구매 빈도가 감소하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도 영향을 미쳤다. 당면은 지방 함량은 낮지만 대부분이 전분으로 구성돼 탄수화물 비중이 높다.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혈당 관리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늘면서 당면을 기피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원재료 수급도 부담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당면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하지만 전분 가격과 농산물 생산비 상승이 제조원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당면 외에도 녹두당면, 곤약당면, 두부면 등 건강성을 강조한 대체 제품을 출시하거나 소포장 제품과 간편 조리용 제품을 확대하며 소비층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당면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과거처럼 자연스럽게 판매가 증가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건강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신제품 개발이 시장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면 소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명절 중심의 계절성 소비에서 일상 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제품 혁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건강 기능성을 강화하거나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향후 시장 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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