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1990년대를 열다



서태지, 이주노, 양현석으로 구성된 서태지와 아이들은 1992년 1집 ‘난 알아요’로 데뷔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바꾼 팀으로 평가된다. 보컬과 작사·작곡·프로듀싱을 맡은 서태지를 중심으로 이주노와 양현석이 안무와 퍼포먼스를 결합하면서 기존 발라드·트로트 중심 시장에 랩, 댄스, 록 요소를 끌어들였다.

이들의 등장은 단순한 인기 가수의 탄생이 아니었다. 10~20대 청년층은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음악, 패션, 춤, 태도를 소비했고 이는 1990년대 ‘X세대’ 문화와 맞물렸다. 1992년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1990년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로 거론된다.

팀은 1996년 4집 활동을 끝으로 해체했다. 이후 서태지는 솔로 음악가로,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를 이끈 제작자로, 이주노는 안무가·제작자 활동으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짧은 활동 기간에도 서태지와 아이들은 한국형 아이돌 시스템과 K팝 산업의 출발점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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