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케 유리코지사, 9월 1일관동대지진 추도문 안보낸다

오는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쵸 공원에서 열릴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식에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올해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한 사실이 밝혀졌다. 고이케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것은 2017년부터 8년 연속이다.

도쿄도의 공원 녹지부에 따르면, 이 사실은 8월 14일 추도식을 주최하는 실행위원회에 팩스를 통해 통보되었다. 도쿄도 측은 고이케 지사가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이유로,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도위령협회의 대법요(위령제)에서 “대지진의 극심한 혼란 속에서 희생된 모든 사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근거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동대지진 희생자 추도식에는 역대 도지사들이 추도문을 보내왔으나, 고이케 지사는 2017년부터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번 달 1일, 추도문을 보내줄 것을 도쿄도에 요청했던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항의하는 서한을 도쿄도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도식 실행위원회의 미야카와 야스히코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대법요를 이유로 든 것이지만, 추도문을 보내지 않는 것이 이중 작업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뜻인가? 이번 추도식에서는 지진으로 희생된 전체 피해자가 아닌, 사람의 손에 의해 학살된 조선인들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며 추도의 뜻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이케 지사의 추도문 거부는 관계토 대지진 당시 일본 내에서 발생한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한 공적 인식을 피하는 태도로 비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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