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Federation of Korean Amateur Orchestra, KAO)이 주최하고 주관한 한일합동연주회 ‘너랑나랑)’이 지난 8월 6일 일본 도쿄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공연은 2024년 한일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추진된 2024 한일문화교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국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국제 사회에 활발한 음악적, 문화적 교류를 이루고자 마련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아제약, 한국메세나협회,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은 이번 연주회를 위해 일본 메이지대학 교향악단과 협업하였다. 2023년 초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의 공연 제안을 통해 교류가 시작된 이후, 양 단체는 꾸준히 한일 양국을 오가며 합주와 비즈니스 미팅을 병행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의 방일 단원 20여 명과 일본 현지 오케스트라 단원 30여 명이 함께 2박 3일 동안 문화교류 및 공동 합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도쿄도 도시마구 니시이케부쿠로에 위치한 글로벌 링 시어터(Global Ring Theatre)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도심 속 야외 문화예술공연으로 많은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의 운영 주체인 문화예술법인 ‘메리(MERRY)’의 시민 밀착형 공연 사업 ‘도심음악회’를 모태로 한 이번 공연은 국경을 넘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선보였다. 한일 양국의 유명 영화음악, 가요, 클래식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등 다채로운 음악이 연주되었으며, 앵콜로 진행된 ‘아리랑’은 도쿄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공연 중에는 관객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지휘해 볼 수 있는 ‘지휘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참여 관객은 클래식 ‘Ode to Joy(환희의 송가)’를 지휘하며 50여 인의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었다. 이날 공연장에는 300여 명 이상의 도쿄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큰 호응을 보였다.
이번 한일합동연주회의 총감독과 지휘를 맡은 박주영 지휘자는 “음악이라는 세계 시민의 언어로 한일이 소통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며 “함께하는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더욱 널리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아마추어오케스트라연합은 재정비를 거쳐, 오는 11일 일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와 합동연주회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차기 공연은 도쿄에 위치한 중등 교육기관인 덴엔쵸후학원과의 협작을 통해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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