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지원하고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과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BK 사업팀이 공동 주최하는 ‘렌즈 속 시간 여행, 100년 전의 경주 고적 사진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8월 5일부터 경주엑스포 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리며, 일제 강점기 조선 고적 조사 사업에서 사진 촬영을 담당했던 야쓰이 세이이쓰와 일본인 연구자 무라카미 텐신 등이 1909년부터 1920년까지 남긴 경주 유적 사진 100여 점과 기록 자료가 전시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다나카 카메쿠마가 1912년부터 1915년까지 촬영한 석굴암 해체 복원 공사 전후 전경과 도면 등을 담은 사진 37장이 공개되어 석굴암의 원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1926년 경주박물관 관장 대리였던 모로가 히데오가 일본 왕실 방문단에게 선물한 신라 토기의 실물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모로가가 경주 사천왕사 녹유 신장상을 도굴한 정황을 전하는 편지와 유물 출토 지점을 표시한 도면도 최초로 공개된다고 전했다.
경상북도와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은 1909년부터 1921년까지 이뤄진 조선 고적 조사의 세부 과정과 유물 반출 경위를 분석하고 재정리한 ‘한국 고고학자가 새로 쓰는 조선 고적 조사 보고’를 시리즈로 발간하는 등 일제 강점기 우리의 문화유산 기록을 찾고 바로 세우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