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폭염 속 90만 인파…스미다가와 불꽃축제, 밤하늘 2만 발 수놓아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진 도쿄에서도 여름밤을 수놓는 대표 축제는 올해도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인 스미다가와 불꽃축제(墨田川花火大会)가 7월 25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개최됐다. 올해로 49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약 2만 발의 불꽃이 도쿄 스미다강 일대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제는 다이토구와 스미다구를 중심으로 두 개의 발사장에서 진행됐으며, 아사쿠사와 도쿄 스카이트리 주변에는 이른 오후부터 관람객들이 몰려 발 디딜 틈 없는 인파가 이어졌다. 가족 단위 시민과 유카타 차림의 젊은 층, 해외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일본 여름의 정취를 만끽했다.

스미다가와 불꽃축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꽃놀이 행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기원은 1733년 에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당시 재해와 기근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고 역병 퇴치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료고쿠 가와비라키(両国川開き)’ 행사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도쿄를 대표하는 여름 문화행사로 자리 잡아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불꽃의 규모뿐 아니라 전통 불꽃 장인들의 창작 작품과 최신 연출이 어우러지는 점도 축제의 특징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날 도쿄는 높은 기온과 습도가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은 손선풍기와 냉각용품을 활용하거나 수분을 보충하며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무더위 속에서도 밤하늘을 가득 메운 화려한 불꽃은 도쿄의 한여름 밤을 대표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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