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 3세 현대미술가 최아희 씨가 기념 회화 작품을 주일한국대사관에 기증하며 한일 민간교류와 문화적 유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 작가는 지난 7일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작품 ‘희망의 고리’ 기증식을 열었다.
작품은 여러 개의 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형상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0년간 이어져 온 한일 관계와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는 우호와 화합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일본어로 원을 뜻하는 ‘엔(円)’과 인연을 의미하는 ‘엔(縁)’의 동일한 발음을 활용해 양국 간 관계의 연결성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기증식에는 다케다 료타 등 한일 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혁 대사는 축사를 통해 “작품 제목처럼 한일 관계도 끊임없이 이어져 미래 세대의 우호와 친선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효고현 출신인 최 작가는 재일동포 3세로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미국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이탈리아 등에서 전시를 열었으며 세계 40여 개국의 아트페어에 참가하며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독특한 이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직장 생활을 하던 중 그림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현대미술가로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국제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 기증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문화교류와 민간 차원의 우호 증진을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