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조선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미 조선 파트너십 이니셔티브(KUSPI)’를 출범시켰다. 양국은 연내 워싱턴DC에 한미 조선 파트너십센터를 설치해 공동 연구개발, 조선소 생산성 향상, 인력 양성, 기술 교류를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한미 통상 협상에서 합의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 가운데 1500억달러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에 배정됐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적용하던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했다.
한국 정부는 국내 기업이 미국 조선소와 공급망에 진출할 경우 투자, 대출, 보증 등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한미 조선 협력 관련 예산은 약 193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조선 협력은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경제안보 성격을 띤다. 미국은 노후화한 조선 인프라와 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고, 한국은 상선·해양플랜트·MRO 분야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 확대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실제 성과는 미국 현지 조선소 현대화 속도, 기자재 공급망 확보, 숙련 인력 양성, 수익성 있는 프로젝트 발굴 여부에 달려 있다. 한미 조선동맹은 출범했지만, 1500억달러 투자가 실제 계약과 생산 능력 확대로 이어지는 과정이 향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