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와세다대 연극박물관 개관 98주년…2028년 설립 100주년 맞는다

셰익스피어 시대 영국 극장 본떠 건립…건축가 이마이 겐지가 설계

창립기념일 맞아 박물관 탑에 특별 깃발 게양…100년 역사 조명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의 연극박물관이 지난 27일 창립 98주년을 맞았다. 1928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오는 2028년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다.

와세다대학교 연극박물관은 창립기념일인 10월 27일을 맞아 건물 탑 위에 특별한 깃발을 게양했다고 밝혔다. 이 깃발은 창립기념일 등 박물관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에만 게양되는 상징물이다.

와세다대학교 연극박물관은 일본의 대표적인 연극·공연예술 전문 박물관으로, 일본 연극사를 비롯해 세계 공연예술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관련 자료를 보존하는 기관이다.

박물관 건물은 셰익스피어 시대 영국의 극장인 ‘포춘 극장(Fortune Theatre)’을 모델로 건축됐다. 일본 건축가 이마이 겐지(今井兼次)가 설계했으며, 건물 자체가 하나의 극장 구조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건물 정면은 무대, 좌우 양쪽 날개 부분은 관람객을 위한 특별 관람석, 건물 앞 광장은 일반 관람석을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건축 구조는 단순한 전시시설을 넘어 연극의 역사와 공간적 특성을 건축물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물관이 내세우는 ‘전 세계는 극장이다(All the world’s a stage)’라는 문구 역시 셰익스피어의 희곡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연극과 인간 사회의 관계를 상징한다.

와세다대학교는 개관 100주년을 앞두고 박물관의 역사를 소개하는 ‘연극박물관 100년의 이야기’를 공개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개관 당시의 사진과 역사적 자료를 통해 박물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928년 개관 당시의 건축적 특징과 박물관이 걸어온 역사를 소개하며, 일본 근현대 연극문화의 발전 과정에서 박물관이 차지해 온 위치를 조명하고 있다.

2028년 설립 100주년을 맞는 와세다대학교 연극박물관은 일본 공연예술의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달하는 문화·학술 공간으로서 의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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