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공개한 인공지능 모델 제미나이3가 출시 직후 글로벌 AI 시장에서 강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세일스포스 창업자 마크 베니오프가 “단 2시간 사용했지만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평한 직후 업계 전반에서 호평이 이어졌고, 구글 주가까지 급등하며 시장 기대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제미나이3는 고난도 추론 평가와 벤치마크 지수에서 기존 모델을 앞서며 기술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AI 모델 비교 플랫폼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하며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2.5 프로를 밀어냈고, ‘인류의 마지막 시험’ 평가에서도 정답률 37.5%로 GPT 5 프로(31.6%)를 넘어섰다.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 역시 공개 직후 소셜 플랫폼을 중심으로 급속 확산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도 공개적으로 견제 기류를 확인했다. 그는 구글 발표 직후 “훌륭한 모델로 보인다”는 반응을 남겼고, 내부 메모에선 “단기적으로 경제적 역풍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또한 이례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경쟁구도 변화를 인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AI 헤게모니 이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AI 반도체 TPU, 안드로이드, 크롬, 픽셀 기기, 검색엔진 등 학습부터 배포까지 자체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현금 창출력과 투자 여력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단기간이 아닌 중장기 경쟁 우위 전망도 제기된다.
반면 선발주자인 오픈AI는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락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챗GPT는 주간활성이용자 8억 명 수준으로 제미나이를 앞서고 있으며, 쇼핑·예약·헬스케어·성인 콘텐츠·그룹 채팅 등 기능 확장과 전용 브라우저 출시로 생태계 결속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앤스로픽도 최상위 모델 ‘클로드 오퍼스4.5’를 출시하며 다자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주가 변화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알파벳 주가는 24일 미국 증시에서 6% 넘게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8500억 달러에 근접했고, 애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엔비디아는 AI 추론용 대체재 등장 가능성 우려로 약세 흐름을 보였다.
AI 시장 주도권이 구글로 이동할지, 챗GPT가 방어에 성공할지, 혹은 다극 체제로 재편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