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고양이 배설물 커피’ 코피 루왁, 고소하고 찐한 맛에 감탄

인도네시아산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 커피’가 독특한 풍미와 함께 고급 커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커피는 흔히 ‘코피 루왁(Kopi Luwak)’ 또는 일본에서는 ‘ジャコウネココーヒー’로 불리며, 일명 ‘고양이똥 커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가 야생에서 커피 체리를 먹은 뒤, 과육은 소화되고 씨앗(커피 생두)은 소화되지 않은 채 배설되면서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커피 원두는 고양이의 소화효소와 장내 환경을 거쳐 자연 발효된다. 이 같은 특이한 생성 과정 때문에 원두는 일반 커피에 비해 희소성과 독특함을 갖추게 됐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문헌에도 언급될 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커피는, 고양이의 장 속에서 며칠간 자연 발효되며 맛이 변화한다. 단맛이 강조되고 산미는 거의 없으며,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묵직한 고소함과 흙 내음이 특징이다. 일반 커피와는 다른 ‘복합적이고 부드러운 다크풍미’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코피 루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코끼리·원숭이·다람쥐·조류의 배설물을 활용한 이른바 ‘동물 발효 커피’들이 뒤따라 출시되며 고가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일부 커피는 가짜 루왁으로 유통되거나 사육된 고양이의 강제 급식 문제가 지적되면서, 진짜 야생 루왁 여부가 고급 여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에 마신 루왁 커피는 흙 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조화를 이루며 ‘진짜’에 가까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독특한 발효 과정을 통해 완성되는 ‘똥 커피’의 별명과는 달리, 그 깊은 풍미는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높은 가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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