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크루즈 여행 전성기…’한 번 타면 다시 탄다’ 인기 폭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실상 멈춰 섰던 글로벌 크루즈 산업이 완전한 회복을 넘어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데다 호텔과 교통, 식사,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여행’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크루즈가 다시 인기 여행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가 발표한 ‘2026 세계 크루즈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크루즈 이용객은 3,72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보다 약 7% 증가한 수치이며, 업계는 2026년에도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 번 크루즈를 경험한 여행객들의 재이용 의사가 매우 높은 점도 시장 성장의 원동력으로 꼽힌다. 조사 결과 기존 이용객의 약 90%가 다시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크루즈 여행의 인기 배경에는 높은 가성비가 있다. 숙박과 식사, 공연, 수영장, 다양한 레저시설은 물론 여러 기항지를 한 번의 여행으로 둘러볼 수 있어 항공과 호텔을 각각 예약하는 일반 해외여행보다 비용 예측이 쉽고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객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과거에는 은퇴한 고령층 중심의 여행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과 20~40대 젊은 세대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짧은 일정의 크루즈와 테마형 크루즈, SNS 친화적인 콘텐츠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고객층이 유입되고 있다.

선사들도 대형 신조선 투입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선박이 잇따라 운항을 시작했으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친환경 선박 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로바이러스 등 선내 감염 사례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업계는 강화된 위생관리와 방역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예약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와 다양한 여행 경험을 원하는 소비 심리가 크루즈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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