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원표- 일본·한국 근대 공간 권력의 기점
니혼바시 교량 중앙의 도로원표는 에도 막부 시대부터 일본 전국 도로망의 출발점을 상징해 왔다. 1603년 에도를 중심으로 오카이도(五街道)를 규정하며 설치된 이치리즈카와 함께, 니혼바시 도로원표는 행정·군사·경제 활동의 효율적 통제를 위한 국가 권력의 공간적 선언이었다.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1911년 화강암 기둥형 표지로 재건된 이 기점은 국도와 고속도로 표지판에 ‘도쿄까지 ○○km’로 표시되는 거리의 기준이 되며, 현대 일본 교통망 설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