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올랐다. 박 위원장이 이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는 대통령의 문화정책 철학과 대중문화의 민주적 속성에 대한 공감대가 자리하고 있다.
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대통령은 한복 차림으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 위원장과 함께 K컬처 체험존을 둘러봤다. 현장에서 박 위원장이 팬덤 문화를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팬이 스스로 주인으로 느끼는지가 중요하다”며 ‘팬 주권주의’를 대중문화의 핵심으로 규정했다. 이어 “K팝은 민주주의와 닮았다”며 “팬에 의한, 팬을 위한, 팬들의 엔터테인먼트”라는 표현을 써 문화적 힘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소비자가 수동적 객체가 아닌 문화의 공동 창조자임을 지적하면서, 세계적 인기를 끈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례를 언급해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K컬처의 잠재력을 부각했다. 박 위원장은 K팝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팬덤 산업’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하며 BTS 아미(ARMY), 스트레이 키즈의 스테이(STAY) 등 글로벌 팬덤 사례를 제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제안을 수락할 때 대통령의 진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박 위원장은 또한 2027년 12월 세계 K컬처 팬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글로벌 페스티벌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아이돌 포토카드를 ‘딱지 뽑기’에 빗대 웃음을 자아냈고, 박 위원장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선보였다. 르세라핌과 스트레이 키즈 공연에서는 응원봉을 흔들며 관객과 교감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최 장관과 박 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며 민간 전문가 26명, 정부 부처 차관 10명,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총 39명으로 구성됐다. 향후 해외 거점 확충, 글로벌 팬덤 네트워크 확대, K컬처 융합 산업 지원 등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