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9일, 대한민국 최초로 조선시대 학자의 이름이 달 표면에 새겨졌다. 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 책임자: 진호 교수)은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충돌구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의 이름을 부여하는 데 성공했다.
이 충돌구는 2024년 8월 14일 국제천문연맹(IAU)의 최종 심사를 통과하며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로 명명되었다. 이는 대한민국이 제안한 학자의 이름이 달 표면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첫 사례로, 남병철은 한국 과학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남병철 충돌구는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아폴로 시대 이후 이렇게 큰 분화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다. 현재까지 총 1,659개의 달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이번 명명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진행되었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연구팀과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대학(UC Santa Cruz) 이안 게릭베셀 교수의 공동연구로 이루어졌으며, 달 충돌구가 발생할 때 달 표면의 자기장 변화와 관련된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남병철 충돌구에 대한 연구는 대한민국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관측을 통해 이어갈 예정이다.
남병철은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로, 그의 업적은 한국우주과학회 논문에 등재된 내용으로 검증되었다. 이번 명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과 천문학 연구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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