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쇼핑몰에서 볼 수 있는 ‘다이비키(代引き)’는 상품을 받는 순간 배송 담당자에게 대금을 지불하는 결제 방식이다. ‘대금인환(代金引換)’의 줄임말로, 배송업체가 판매자를 대신해 돈을 받은 뒤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구조다.
한국의 배송비 착불과는 구분된다. 착불은 수취인이 운송료를 부담하는 방식인 반면, 다이비키는 상품대금을 배송 현장에서 결제한다. 판매자가 설정한 청구액에는 상품 가격뿐 아니라 배송비와 대금인환 수수료가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주문 단계에서 최종 결제액을 확인해야 한다.
결제 수단은 배송업체와 판매점의 계약에 따라 달라진다. 야마토운수의 ‘택큐빈 콜렉트’는 현금 외에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등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다만 판매점이 해당 결제 서비스를 계약하지 않았다면 현금만 사용할 수 있어, 택배를 받을 때 카드 결제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수료도 별도로 발생한다. 일본우편의 대금인환 서비스는 기본 우편요금이나 운임에 대금인환료 290엔이 추가되며, 송금 등 관련 비용이 더해질 수 있다. 야마토운수는 대금인환 금액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진다. 판매점이 수수료를 구매자에게 부담시키는 경우도 있어 쇼핑몰의 결제 안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이비키의 장점은 주문할 때 판매자에게 상품대금을 먼저 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현금 결제를 선택하면 판매 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를 제공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택배가 도착했다는 사실만으로 상품의 품질이나 정품 여부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일본 국민생활센터는 대금인환을 이용한 인터넷 쇼핑에서도 가짜 상품이 도착하거나 판매자와 연락이 끊기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경고한다. 배송업체는 상품 매매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므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배송업체가 반드시 환불해 주는 구조도 아니다. 결제 방식뿐 아니라 판매자의 사업자 정보와 연락처, 반품 조건을 함께 살펴야 한다.
주문한 기억이 없는 물건이 다이비키로 도착하면 곧바로 대금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생활센터는 본인이나 가족의 주문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판단하기 어렵다면 배송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해 물건을 일단 가져가도록 요청하라고 안내한다. 가족을 대신해 택배를 받는 경우에도 주문 내역과 청구액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