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자 요리연구가, 도쿄 ‘프리미엄 한식 강사 코스’ 하반기 첫 수업…주제는 사찰요리

박현자 요리연구가가 이끄는 ‘프리미엄 한식 강사 코스’가 12일 도쿄 박현자 요리연구가의 교실에서 하반기 수업을 열었다. 1년 과정의 후반부로 들어서는 이번 수업의 주제는 사찰요리였다. 재료를 절제하는 대신 손이 많이 가는 조리법이라 과정 중반 이후에 배치되는 분야다.

실습 재료는 연(蓮)이었다. 푸른 연잎에 밥을 싸서 찐 연잎밥을 짓고, 연근으로는 찬을 만들었다. 진흙에서 꽃을 올리는 연의 생명력을 음식으로 옮겨본다는 것이 이날 수업의 뼈대였다.

하이라이트는 연꽃차 시연이었다. 격식을 갖춘 다례 형식으로 진행돼, 차를 우려 마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절차가 됐다. 겹겹이 닫혀 있던 꽃잎이 한 장씩 벌어지기 시작하자 강의실의 공기가 바뀌었다. 숨을 고르는 소리만 남았다. 봉오리가 완전히 열리는 순간에는 눈시울을 붉히는 수강생도 있었다.

박현자 요리연구가는 “연꽃은 진흙에서 올라오지만 흙 한 점 묻히지 않는다. 사찰요리가 바로 그런 음식”이라며 “재료를 덜 쓸수록 손이 더 가고, 들인 정성이 그대로 맛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꽃이 열릴 때는 아무도 말을 못 하더라”며 “음식을 가르치다 보면 기술보다 그런 순간이 오래 남는다”고 덧붙였다.

이 코스는 현지에서 한식을 가르칠 강사를 길러내는 1년 과정이다. 하반기 수업은 전통 한식과 절식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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