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9일 서울에서 만나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 경제·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왕 부장은 회담에서 한중관계가 양국 정상의 전략적 방향에 따라 개선·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는 24일 한중 수교 34주년을 앞두고 양국이 수교 당시의 초심을 지키면서 시대 변화에 맞게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한국과 중국이 경제·통상 분야에서 탄탄한 협력 기반을 구축했으며, 산업과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된 이익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의 대규모 시장이 한국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양국 외교장관은 한중 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과 공급망 안정, 문화 교류, 인적 교류 확대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산업 중심의 협력을 고부가가치 분야로 확대할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조 장관은 한중관계 회복의 성과가 양국 발전뿐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화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된다며 남북한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한반도의 안정과 발전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왕 부장은 조 장관의 중국 방문도 초청했으며 조 장관은 이를 수락했다. 양측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왕 부장은 정상회담 개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