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월 11일(현지시간) 북극 및 고위도 북부 지역을 겨냥한 새로운 군사 활동 ‘아크틱 센트리(Arctic Sentry)’를 공식 가동했다. 북극권에서의 억지력과 방위 태세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나토는 그동안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수행해온 북극 관련 훈련과 작전을 단일 틀로 묶어 조정하기로 했다. 전략적 방향 설정은 나토 합동군사작전사령부가 맡고,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합동군사사령부(Joint Force Command Norfolk)가 현장 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조치는 북극의 전략적 가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기후 변화로 해빙이 진행되면서 북극해 항로 접근성이 커지고 자원 개발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동시에 러시아는 북극권 군사 인프라를 확충해왔고, 중국 역시 경제적·군사적 이해관계를 넓히고 있어 동맹 차원의 대응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아크틱 센트리는 최근 동맹 내부에서 불거졌던 북극 안보 책임 논란을 정리하는 성격도 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재차 언급하며 긴장이 고조됐으나, 이후 북극 방위 문제를 동맹 틀 안에서 조율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유럽 주요 회원국도 병력과 자산을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영국은 노르웨이 주둔 병력을 향후 3년간 확대할 계획이며, 덴마크는 아크틱 센트리 임무에 F-35 전투기 4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웨덴 역시 그리펜 전투기와 병력 배치를 검토 중이다.
나토는 이번 임무를 통해 북극 지역의 잠재적 안보 공백을 점검하고, 동맹군의 상시 대비태세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시 주둔 병력 규모와 구체적 배치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