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2025년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 ‘화성 운석’을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한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세계박람회협회는 지난 26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한 일본 전시관 사전 공개행사에서 ‘화성 운석’을 비롯한 주요 전시 콘텐츠를 발표했다.
이번에 전시될 화성 운석은 2000년 일본 국립 극지연구소가 남극 탐험 과정에서 채취한 것으로, 길이 29cm, 너비 22cm, 높이 17.5cm에 무게는 약 13kg에 달한다. 이는 지구상에서 발견된 동종 운석 중 가장 큰 규모로, 화성 표면에 소행성이 충돌하면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운석은 내부에 물과 반응해 형성된 광물을 포함하고 있어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로 평가된다.
일본은 1970년 아시아 최초로 열린 ‘오사카 엑스포'(Expo’70)에서 미국 아폴로 11호가 채취한 달 바위를 전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번 엑스포에서도 미국 정부에 1970년 당시 공개했던 달 바위를 다시 전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전시관은 ‘생명과 생명 사이(Between Lives)’를 주제로, 엑스포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로 변환하는 설비와 미생물 발효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광에너지를 활용해 수중에서 생육하는 부유 식물인 조류(藻類)를 배양하는 ‘광생물반응기’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일본 전시관 책임자인 노리유키 쿠로다 디렉터는 “우주의 생명 순환 체계를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순환 중심의 사회 구현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과 전통이 결합된 일본식 순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