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4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51.1%로, 직전 조사 대비 5.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7월 말 조사 이후 2주 연속 하락세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는 불과 6.6%포인트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44.5%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긍정 평가가 9.1%포인트 떨어졌고,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도 각각 7.0%포인트, 6.8%포인트 하락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낙폭이 가장 컸으며, 진보층에서도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주식 양도세 문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동시 수감 등 정치적 악재가 여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의 부정 평가 확산도 하락세를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혔다.
정당 지지도 역시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 대비 8.5%포인트 급락한 39.9%로 40%선을 내줬다. 반면 국민의힘은 36.7%를 기록하며 6.4%포인트 상승해 양당 간 격차가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3.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약 3개월 만의 접전 양상이다.
조국혁신당은 5.7%, 개혁신당은 4.4%, 진보당은 0.9%, 기타 정당은 3.2%였으며 무당층은 9.3%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001명을 대상으로 동일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