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구속 이후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18일 오전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도착했다. 지난 14일 구속된 뒤 첫 조사에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며 조사가 2시간 남짓에 그쳤던 만큼, 이번 조사에서는 입을 열지 주목된다.
특검은 김 여사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연루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통일교 측 청탁 의혹, 서희건설과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의 고가 선물 수수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와의 연관성도 핵심 쟁점이다.
같은 날 구속된 김예성씨 역시 특검 사무실에 나와 첫 조사를 받았으며, 전성배씨도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소환됐다. 전씨는 ‘통일교 측 선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특검은 김 여사를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 전반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그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김 여사가 이번엔 어떤 태도를 보일지가 향후 수사 방향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