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택배를 보낼 때는 포장한 짐의 가로·세로·높이를 더한 길이와 무게가 요금 산정 기준이 된다. 상자의 한쪽 면이나 부피만으로 배송비를 정하는 방식은 아니다. 한국의 주요 택배사 역시 세 변의 합과 무게를 함께 적용한다.
일본 야마토운수의 일반 택배 서비스인 ‘다큐빈’은 짐의 크기를 ‘60사이즈’, ‘80사이즈’, ‘100사이즈’ 등으로 구분한다. 숫자는 가로·세로·높이를 합한 길이의 상한을 뜻한다. 60사이즈는 세 변의 합이 60㎝ 이내이면서 무게가 2㎏ 이하인 짐에 적용한다. 80사이즈는 80㎝·5㎏ 이하, 100사이즈는 100㎝·10㎏ 이하가 기준이다.
예를 들어 가로 30㎝, 세로 20㎝, 높이 20㎝인 상자는 세 변의 합이 70㎝다. 무게가 5㎏ 이하라면 80사이즈에 해당한다. 같은 상자라도 무게가 7㎏이면 100사이즈 요금이 적용된다. 크기와 무게가 서로 다른 구간에 해당할 경우 더 높은 구간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실제 배송비는 발송지와 도착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같은 크기와 무게의 짐이라도 배송 구간이 다르면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 야마토운수는 영업소나 취급점, 편의점에 짐을 직접 가져오는 경우 일반적으로 짐 한 개당 100엔을 할인한다.
한국도 상자 크기를 세 변의 합으로 판단한다. CJ대한통운은 가로·세로·높이의 합으로 크기를 정하고, 크기와 중량 가운데 더 높은 운임 구간에 해당하는 기준을 적용한다고 안내한다. 따라서 ‘한국은 박스 크기, 일본은 세 변의 합’으로 구분하기보다는 양국 모두 상자의 실제 치수와 무게를 반영한다고 설명하는 것이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