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동 핵심 해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군사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역내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이란 해안선 일대에 위치한 미사일 기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공격에는 약 5천 파운드(2.3t)급 심층 관통탄이 사용됐으며, 복수의 표적이 타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은 해당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이 국제 선박 항행에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역은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긴장 고조 시 에너지 시장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번 공습은 이란이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에 대응해 사실상 해협 봉쇄에 나선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주요 해상 운송로 안전 문제가 국제 현안으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에 선박 보호를 위한 해상 호위 작전 참여를 요구했다. 그러나 동맹국들의 즉각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이 단순한 전술적 대응을 넘어,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이란 간 충돌이 본격적인 군사적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한다. 동시에 국제 유가 급등과 해상 물류 차질 등 경제적 파장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