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전략적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한 ‘HIAF 2025: Horizon International Art Fair’가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상하이 웨스트 번드 MGM 호텔에서 사흘간 진행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51층과 52층의 프라이빗 공간 전체를 전시장으로 구성해 현지 컬렉터와 중화권 미술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주최사 아트호라이즌은 한국 미술시장의 침체를 돌파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미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적 프로젝트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상하이 아트페어 위크 기간에 맞춘 개최 또한 국제 시장 진입 효과를 극대화한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외국인이 주최한 호텔 아트페어가 상하이에서 정식 개최된 사례는 이번이 최초로, 상하이 미술 시장에서 새로운 형태의 전시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개최 장소인 MGM Shanghai West Bund Hotel은 2023년 개관 이후 상하이 컬렉터들이 선호하는 문화 교류 중심지로 자리 잡은 만큼 HIAF와의 시너지가 크게 나타났다는 반응이다.
참여 라인업 또한 이목을 끌었다. 안국문화재단, 제주화랑협회, 서울아트쇼 등 한국 주요 단체와 중국 이랜드갤러리를 포함한 다수의 갤러리들이 대거 참여해 활발한 한중 교류의 장을 형성했다. 주태석, 김종숙, 권치규, 김경민 등 한국 중견·원로 작가들과 함께 프랑스 작가 앙드레 브라질리에가 참여해 국제적 스펙트럼을 넓혔다.
국내외 대중에게 친숙한 구혜선, 하정우, 윤송아 등의 작품을 모은 특별섹션 ‘The Celebrity Canvas’도 화제를 모았다. 신진 작가 육성을 위한 Young Artists Showcase에서는 13명의 청년 작가가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 데뷔하는 기회를 얻었다.
행사를 총괄한 아트호라이즌 원지현 대표는 HIAF 2025가 “한국 미술의 독창성을 중국 시장에서 선명하게 보여준 첫 교두보”라며 “향후 현지 유력 파트너와 협력해 상하이 기반의 국제 아트페어로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탁종한 회장은 “예술은 정치적 장벽을 넘어 서로를 가장 깊이 이해하게 하는 매개”라며 행사 개최를 지지했다.
HIAF 2025는 한중 문화 예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침체된 한국 미술 시장에 실질적 활로를 제시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