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도광산 강제노동 조선인 명부 요청에 응답하지 않아

한국 정부는 일제 강점기 동안 사도광산에서 강제노동을 당한 조선인 노동자 명부를 일본에 요청했으나, 일본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올해 니가타현 현립문서관에 있는 ‘반도노무자 명부’를 제공하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은 이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해당 명부는 1983년 니가타현 지역 역사 편찬 과정에서 촬영되어 마이크로필름 형태로 남아 있으며, 수백 명의 조선인 노동자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명부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일본 측에 명부 공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일본은 여전히 묵묵부답인 상태다. 이는 사도광산에 동원된 조선인에 대한 공식 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한국 정부는 사도광산 인근에 문을 연 조선인 노동자 전시시설에 ‘강제’라는 표현을 담아달라고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반도노무자 명부’를 제공하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만약 명단이 확보된다면, 이르면 내달 개최될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정부는 추도식을 비롯한 한일 간 합의사항을 설명하기 위해 사도광산 강제노동 피해자 유족 측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호소문을 보냈던 피해자 유족 4명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처 확보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는 국가기록원 강제동원자 명부와 민간 단체 자료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118만 명에 이르는 행안부 명부는 동원지별로 구분되어 있지 않아 사도광산 피해자만 따로 추려내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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