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야당 의원들이 일본 니가타현에 위치한 사도광산을 방문해 항의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등 4명의 의원이 사비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일본 정부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첫째, 사도광산 전시 내용에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을 명시할 것, 둘째,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역 관련 전시 공간을 이전할 것, 셋째, 강제동원 피해자 명부를 공개할 것이다.
현재 전시장은 광산에서 약 2km 떨어진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위치해 있어 방문객 수가 적고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도광산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노동자 강제동원이 이루어진 곳으로,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일본 측에 ‘강제’라는 표현을 포함한 전시물 설치를 요구했으나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일위원회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사도광산 등재 과정에서의 정부 협상에 관한 현안 질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국회는 여야 재석의원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