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중화권에서 김수현 관련 광고를 철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쿠쿠전자 중국법인은 지난 18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을 통해 김수현과의 모든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쿠쿠전자는 자사 웨이신(위챗), 웨이보, 홈페이지 등 공식 플랫폼에서 김수현을 모델로 한 광고를 모두 삭제하고, 예정됐던 마케팅 계획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중국 시장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온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권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번 결정은 시장의 반응에 따른 신속한 조치이자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도일보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김수현의 광고 출연료가 연간 5억∼10억 원 수준이라고 보도하면서, 현재 프라다와 아이더 등도 김수현과의 계약을 종료했다고 전했다.
대만 세븐일레븐도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대만 매체 중국시보 등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28∼30일 열리는 ‘세븐일레븐 가오슝 벚꽃축제’에서 김수현과 협업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최근 출시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이 타이베이와 신베이의 3개 매장을 방문했으나 관련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세븐일레븐 측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마케팅 일정이 조정됐다”고만 언급했다.
또한, 행사 기간 대만에서 예정됐던 김수현의 팬 미팅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 세븐일레븐 측은 지난해 같은 행사에 6만 명 이상이 몰린 점을 감안해 올해 한국, 대만, 일본, 홍콩의 스타들을 초청했으며, 오는 30일 김수현의 개인 공연을 포함한 40분가량의 일정을 계획했다. 김수현의 행사 출연료는 40만 달러(약 5억8000만 원)로 알려졌지만, 불참 시 위약금이 3천만 대만달러(약 13억2000만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과의 교제설을 부인하다가, 볼에 입 맞추는 사진이 공개된 후인 지난 14일 “교제한 것은 사실이나, 김새론이 미성년자일 때부터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한국에서도 광고 계약 종료가 이어지고 있다. 뚜레쥬르는 지난 13일 김수현과의 모델 계약을 종료한다고 발표했고, K2코리아그룹의 브랜드 아이더 또한 자사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에서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김수현은 과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귀가 시계’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영향력이 컸다. 이에 따라 중화권 매체들도 이번 논란을 연일 집중 보도하고 있어, 광고 업계의 추가적인 여파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