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문제가 일본에서도 심각한 상황임이 드러났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일본 내에서 1천499건의 조류 충돌이 보고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일본 공항 조류 충돌 발생 현황
일본 내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건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까지 매년 1천400∼2천건 수준이었다. 팬데믹으로 항공편 수가 줄면서 약 1천건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며 1천499건을 기록했다. 주요 공항 중 하나인 하네다 공항에서는 이착륙 1만 회당 약 2.6회의 충돌이 발생했다.
조류 충돌의 약 30%는 착륙 활주 과정에서 발생했으며, 이륙 활주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은 약 20%를 차지했다. 또한, 활주로 접근 중 고도를 낮추는 단계에서도 20%가량의 충돌이 보고됐다.
AI로 조류 충돌 방지
닛케이는 “조류 충돌은 이착륙 시 주로 발생하는 문제로,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여러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한 대책을 시행 중이며, 아이치현의 주부국제공항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류를 검지하는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고 여파와 정치적 관측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해 요미우리신문은 “사고 발생 시점에 한국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가 총리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동시에 맡으며 1인 3역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은 한국 야당이 정부를 상대로 종전처럼 강력히 압박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조류 충돌 문제가 항공 안전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AI 기반 예방 시스템 도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