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국내 증시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AUM)은 173조1577억 원으로, 작년 말 대비 43%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7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순자산총액 11위, 일평균 거래대금 5위를 기록한 성과다.
신규 상장과 테마형 ETF의 약진
2024년에는 ETF 신규 상장 종목이 174개에 달하며 총 상장 종목 수는 935개로 늘었다. 이 중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테마형 ETF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금리와 배당형 ETF의 인기도 높아지며 안정적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한편, 상장폐지 종목 수는 51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는 과도한 신규 상장을 억제하기 위해 자산운용사들에 신규 상장 종목 수를 제한하도록 요청했다.
미국 ETF의 괄목할 성과
2024년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순자산총액 상위 5개 상품 중 TIGER 미국 S&P500과 TIGER 미국 나스닥100 등 미국 시장 투자 ETF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197.07%)와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176.32%)는 1년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반면 국내 2차전지 관련 ETF는 시장의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로 인해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다.
2025년 전망: 테마 확산과 글로벌 경제 변수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AI 및 반도체 관련 ETF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테마는 소프트웨어 및 맞춤형 반도체 수요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 발표 시점에 따라 시장이 큰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2025년 2분기 이후의 시장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