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3주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예상보다 늘어난 참가 인원으로 숙박 수용 논란에 휩싸였다.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등록을 마친 선수와 임원 전원에게 숙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를 중심으로 열린다. 참가 예정 인원은 선수 약 1만1000명과 임원 약 6000명 등 1만7000명을 넘어섰다. 당초 예상한 1만5000명보다 2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참가 인원이 증가한 배경에는 경기 종목 확대가 있다. OCA는 지난 3월 테크볼과 파델을 대회 정식 종목에 추가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앞서 개최도시 협약을 토대로 준비한 선수단 규모가 1만5000명이라며 추가 인원을 수용할 예산과 인력, 공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시장도 남은 준비 기간과 수용 능력, 한정된 예산을 고려하면 늘어난 인원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OCA와 조직위는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지난 7월 명단 등록 마감 전까지 신청한 1만7000명 이상의 선수와 임원 모두에게 대회 기준에 맞는 숙소를 배정했다고 발표했다.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면 추가 등록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미 등록한 선수단의 참가 인원을 줄이려 한다는 보도도 부인했다. 일부 선수단 임원이 자체적으로 숙소를 마련하는 사례가 있을 뿐 등록 선수단의 숙박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참가 인원이 매일 변동하고 있어 최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숙박 논란의 배경에는 통합 선수촌 부재가 있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대규모 선수촌을 새로 건설하지 않았다. 대신 이탈리아 대형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에 선수 4000∼5000명을 수용하고, 나고야항에 설치한 컨테이너형 임시 목조 숙소에 선수와 임원 약 2000명을 배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나고야와 아이치현 일대 호텔에 분산 수용된다. 수영과 다이빙, 승마 경기가 도쿄에서 열리는 만큼 해당 종목 선수단은 도쿄 지역 호텔을 이용한다.
대회 기간이 일본에서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9∼10월과 겹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조직위와 OCA는 최종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별도의 선수촌 없이 1만7000명이 넘는 선수단을 여러 숙박시설에 분산 수용하는 운영 방식이 대회 초반의 주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