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동 정세 대응을 위해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를 이란 특사로 임명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시킨다.
10일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조만간 이란 현지로 파견돼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통항 재개와 최근 중동 지역 정세 전반이 포함된다.
현지 상황상 항공편 접근이 제한된 만큼 정 대표는 약 10시간 이상 육로 이동을 거쳐 임지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악화된 중동 정세 속에서 한국 선박의 안전 확보와 외교적 소통 채널 복원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동 평화 대응 체계와 관련해서는 이경철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특별대표가 유력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중동 평화 담당 정부 대표 직위의 신설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향후 해당 지역 근무 경험이 있는 대사급 외교관을 중심으로 인선을 확대해 중동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조현 외교장관은 9일 저녁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특사 파견 계획을 공식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아라그치 장관은 환영 입장을 밝히며 협조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