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이시바 내각 지지율 급락…28% ‘퇴진 위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한 달 만에 10%포인트 넘게 급락해 28%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은 23일까지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46명(유효 응답 기준)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이 27.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대 지지율은 일본 정가에서 총리 퇴진 위기 신호로 간주된다.

이번 결과는 지난달 15~16일 조사에 비해 12.0%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최저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6.0%포인트 상승한 57.8%였다.

교도통신은 “내각 지지율이 30%에 못 미친 것은 작년 8월 기시다 후미오 정권 말기 이후 처음”이라며, 이달 초 이시바 총리가 초선 의원 15명에게 각각 10만엔(약 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한 사건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6%가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배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자금 문제가 자민당 정권에서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은 78.5%에 달했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요미우리신문, 아사히신문 등 주요 언론의 이달 중순 여론조사에서도 약 10%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자민당은 2023년 말 불거진 파벌 중심의 ‘비자금 스캔들’에 이어 전·현직 총리가 국회의원들에게 상품권 등을 살포했다는 의혹까지 터지면서 여론의 역풍을 받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야당이 요구해 온 정치윤리심사회에 출석할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권과 자민당을 향한 비판 여론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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