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일본산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개시 임박

정부가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의 저가 공급으로 인한 국내 철강 산업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반덤핑 조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의 반덤핑 조사 개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즉시 조사가 개시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이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국내에 유입되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조사 개시 여부가 다음 달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트럼프 2기의 철강 관세 25% 부과 조치가 발표되면서 정부의 대응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열연강판은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한 철강 판재를 압연해 얇게 펼친 강판으로, 자동차 차체 프레임, 선박 외판 및 내부 구조물, 건설용 철근, 기계 장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국내 철강 업계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이 국산 대비 10~20%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과잉 생산을 멈추지 않으며, 미국 시장의 높은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시장으로 저가 제품을 대량 수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정부의 반덤핑 조사 착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는 특히 열연강판이 미국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25% 부과 조치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한 조치로 반덤핑 조사 개시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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