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성장한 풀필먼트 서비스가 해외에서도 같은 전략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와 맞물려 풀필먼트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주요 타깃 국가는 K-뷰티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 등이다.
두핸즈, 일본 시장 ‘5일 배송’ 전략으로 급성장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는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빠르게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JP)’과 협력해 주문부터 배송까지 5일 이내 도착을 보장하는 ‘큐텐 JP 특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를 위해 주문부터 포장까지 걸리는 시간을 대폭 단축했으며, 전날 자정 전까지 주문이 완료되면 다음날 오전까지 포장 작업을 마쳐 해외 발송을 준비한다. 이후 하루 동안 통관 절차를 거친 후, 현지 배송은 일본 물류업체 ‘사가와’가 담당한다.
이러한 신속 배송 서비스 덕분에 두핸즈는 2023년 2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53% 증가한 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객사 수도 4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테크타카, 미국 풀필먼트 네트워크 구축
아마존과 쿠팡 출신인 양수영 대표가 2020년 설립한 풀필먼트 업체 테크타카도 해외 물류 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K-뷰티 브랜드들의 해외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에 맞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12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 물류센터를 개소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풀필먼트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물류 동선을 최적화했다.
테크타카의 지난해 풀필먼트 주문량은 전년 대비 341% 급증했으며, 고객사 수도 124% 증가했다. 테크타카 관계자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이 풀필먼트 시장 성장의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효율적인 배송 동선 구축과 물류센터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재고 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K-뷰티 성장에 따른 풀필먼트 업계 변화
두핸즈와 테크타카는 모두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 출신으로, 초기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 K-뷰티 제품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풀필먼트 업계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풀필먼트 업체들이 이러한 상승세를 타는 것은 아니다. 일부 업체들은 해외 배송 서비스를 앞서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장 속도가 더디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