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의 하락과 함께 ‘슈퍼엔저’ 시대가 이제 막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1380~139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속도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9일 오후 4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3.45엔으로, 지난 10일의 161.7엔과 비교하면 약 20일 만에 8엔 넘게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901.70원으로, 지난 10일 대비 45.51원(5.3%) 상승했다.
엔화 강세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엔화 약세 비판’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엔화와 위안화 약세를 강하게 비판한 직후 엔·달러 환율이 156엔대로 떨어졌다. 또한, 일본 정치인들이 금리 인상을 요구하는 발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화가 엔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위안화 약세가 거론되고 있다. 25일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 금리를 인하한 후 위안화 가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