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내년 2월까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건물에 있는 고방사선 흙 회수 작업에 착수할 방침을 세웠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작업을 통해 후쿠시마 제1 원전 건물에 남아 있는 약 1300개의 고방사선 흙 포대(약 26톤)를 회수할 계획이다. 이는 작업원들의 피폭 위험을 줄이고 원전 폐로 작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포대에는 방사성 물질 세슘을 흡착하는 ‘제올라이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표면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4.4시버트(㏜)에 달한다. 이는 한 시간만 노출돼도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높은 수치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발생한 대량의 오염수 방사성 물질을 줄이기 위해 투입된 이 흙 포대는 현재 폐로 작업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전력은 2020년부터 로봇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원격조작 로봇을 이용해 오염수 속의 흙 포대를 찢고 제올라이트를 회수한 뒤, 지상으로 옮길 예정이다.
회수된 흙은 방사선 차단 금속 용기에 보관되며, 최종적인 처분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원전 폐로 목표를 2051년으로 설정했으나, 핵연료 잔해의 반출 및 처분 방법 등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7일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 격납용기 내 핵연료 잔해 약 7g을 금속 용기에 담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핵연료 잔해 회수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