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커머스 자회사 쓱닷컴 이어 ‘G마켓’도 희망퇴직 실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커머스 사업부의 출혈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쓱닷컴의 희망퇴직에 이어 G마켓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업계에서는 이커머스의 핵심 키워드가 수익성 개선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9월 27일 희망퇴직 공고를 게재했다. 대상은 정규직 중 2년 이상 근속자(입사일 기준 2022년 10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신청 기간은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다. 법정 퇴직금 외에 위로금도 지급한다.
G마켓은 “사업 효율화 및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희망퇴직 시행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G마켓에서 처음 실시하는 희망퇴직이다.
쓱닷컴 역시 2019년 이마트에서 분사한 이후 지난 7월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커머스 시장의 업황 악화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 롯데온은 지난 6월 근속 3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11번가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는 이제 생존이 핵심 키워드가 된 시점”이라며,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와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수익성 악화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마트 이커머스 사업부 역시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양대 이커머스 계열사의 수장 교체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이마트의 IR자료에 따르면, G마켓과 쓱닷컴은 각각 76억 원과 1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가 각각 32.7%, 7.7% 감소한 것이다.
이에 G마켓은 ‘스타배송’ 및 ‘T 우주’ 등 다양한 서비스 혁신을 선보이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쓱닷컴 역시 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과 뷰티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활성화되면서 이커머스 업계는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