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잡지에 담긴 ‘일본 최고 레슬러’…한 장의 사진이 보여주는 쇼와의 풍경

1956년, 일본의 한 잡지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쇼와 시대의 사회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에는 프로레슬링을 소재로 한 장면과 함께 ‘일본 최고 레슬러’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당시 일본에서는 프로레슬링이 대중 오락으로 급속히 자리 잡던 시기였다. 특히 역도산을 중심으로 한 프로레슬링은 전후 일본 사회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1950년대 중반은 역도산의 전성기이기도 했다. 1954년 이후 일본 각지에서 프로레슬링 흥행이 이어졌고, 1956년에도 전국에서 역도산이 출전하는 경기가 열렸다. 국립국회도서관 자료에도 1956년 8월 교토·오카야마·도쿠시마 등에서 열린 역도산 관련 경기 기록이 확인된다.

사진을 오늘날의 젠더 관점에서 바라보면 여성의 신체와 역할을 소비하는 당시 대중문화의 표현 방식에 대해 여러 비판적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동시에 이 사진은 프로레슬링의 대중화, 잡지 중심의 대중문화, 당시의 성 역할 인식 등이 한 화면에 압축돼 있다는 점에서 전후 일본 사회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기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일본 최고 레슬러’라는 과장된 문구와 연출 방식은 강한 남성성과 오락성을 앞세웠던 1950년대 일본 대중매체의 특징을 보여준다.

전후 복구에서 고도성장기로 넘어가던 1956년. 한 장의 잡지 사진은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낯설고 불편한 부분을 담고 있지만, 그런 점까지 포함해 ‘쇼와’를 상징하는 시대 기록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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