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주일한국대사가 홋카이도를 방문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지사와 만나 한일 지방교류 확대와 경제·문화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주일본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 대사는 대사관이 주최하는 ‘제16회 한일 문화카라반’ 참석을 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홋카이도를 방문했으며, 6일 오후 스즈키 지사를 면담했다.
한일 문화카라반은 일본 지방 시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주일한국대사관이 2016년부터 실시해 온 행사다. 통상 연 2회 열리고 있다.
이 대사는 면담에서 현재 한일관계에 대해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훌륭한 상태”라고 평가하고, 양국 관계 발전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와 문화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의 홋카이도에 대한 높은 관심도 강조했다. 이 대사는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가운데 약 10%가 홋카이도를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 국민의 홋카이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번 문화카라반이 홋카이도 주민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홋카이도 측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재일동포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사는 이번 홋카이도 방문 기간 이마즈 히로스케 아사히카와시장과 호리이 유지 홋카이도신문사 사장도 만나 한국과 홋카이도 간 교류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경제·에너지 분야 현장 일정도 진행했다. 이 대사는 한국전력과 관련된 치토세 태양광발전소를 방문하고 홋카이도 및 아사히카와 지역 동포단체, 일한친선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울러 한국인 순난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중앙정부 간 관계 개선 흐름을 지방정부와 문화·관광·경제·동포사회 교류로 확대하려는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지역인 홋카이도를 무대로 문화교류와 지방외교를 함께 추진했다는 점에서 향후 한일 지역 간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