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상징 세시봉 콘서트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끝으로 전국투어의 대장정을 잠시 마무리했다. 지난해 가을 용인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한 세시봉은 마지막 무대에서도 여전한 감동과 뜨거운 열기를 남겼다.
이번 공연 포스터에는 ‘LAST’라는 문구가 내걸렸지만, 관객들 사이에서는 곧 다시 무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이어졌다. 오랜 세월 함께한 멤버들의 무대는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사의 살아있는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세시봉 콘서트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80대를 넘긴 원로 가수들이 수십 년간 꾸준히 함께 무대에 서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무대 위에서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무대에는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이 함께했고, 방송인 이상벽도 이름을 올렸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밴드 리더 이정호 역시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세시봉 콘서트는 IMF 외환위기로 힘겨웠던 시절 7080세대에게 위로와 추억을 선사했던 대표 공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후 수십 년간 명맥을 이어오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과 향수를 만들어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마지막 공연 역시 전석에 가까운 관객이 몰리며 성황리에 진행됐다. 특히 윤형주가 공연 직후 “2시 공연이 멋지게 시작됐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세월을 이겨낸 음악과 우정, 그리고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한번 깊은 울림을 남긴 세시봉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또 하나의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