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는 동포청이 중앙아시아 고려인 역사 보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와 만나 타슈켄트 내 ‘고려인 역사박물관’ 건립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약 17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중앙아시아 지역 최대 규모다. 고려인은 1937년 소련 고려인 강제이주 이후 중앙아시아에 정착해 공동체를 형성해왔다.
이번에 추진되는 박물관은 이러한 고려인 동포의 이주와 정착, 문화 보존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강제 이주라는 역사적 비극 속에서도 민족 정체성을 유지해온 과정을 담아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물관은 타슈켄트에 들어설 예정이며, 현재 설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착공을 목표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으며, 강제 이주 90주년이 되는 2027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압두살로모프 대사는 박물관 건립 계획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측은 박물관이 고려인 사회의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역사적 연대를 강화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향후 설계와 건립, 콘텐츠 구성 등 전 과정에 걸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