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포털 다음 인수를 전제로 카카오와 주식교환 방식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안건을 승인했다. 협약은 카카오가 보유한 다음 운영사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고, 대신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카카오가 취득하는 구조다. AXZ는 현재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다음은 지난해 말 카카오로부터 행정적 분리 절차를 마쳤으며,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도 AXZ로 변경됐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업스테이지는 포털 다음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네이버에서 인공지능 개발을 총괄했던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가 설립한 AI 기업이다. 최근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솔라 프로 3’를 글로벌 AI 개발자 플랫폼에 등록해 별도 계약 없이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지원 사업 1차 평가에서 네이버와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통과했다. 1차 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 등 세 곳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업스테이지는 대규모 포털 트래픽과 데이터 자산을 확보하고, 카카오는 AI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의 비핵심 자산 정리와 국내 AI 생태계 재편 흐름이 맞물린 사례로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