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아 차세대 글로벌 전략 제품 ‘신라면 로제’를 선보이며 한국과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존 ‘신라면 툼바’ 흥행을 잇는 후속작으로 육성해 글로벌 K-라면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오는 18일 ‘신라면 로제 컵라면’을 한국과 일본 시장에 동시 출시한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체인 Seven & i Holdings 산하 세븐일레븐을 통해 선출시되며, 다음 달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신라면 특유의 강렬한 매운맛에 토마토의 산미와 크림의 부드러운 풍미, 고추장의 감칠맛을 조합한 ‘K-로제’ 콘셉트를 내세웠다.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확산 중인 ‘스파이시&크리미(Spicy & Creamy)’ 트렌드를 겨냥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제품 차별화에도 공을 들였다. 소스 흡착력을 높이기 위해 면 표면에 홈을 낸 ‘굴곡면’을 적용했고,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도입해 식감과 풍미를 강화했다. 특히 농심은 자회사 공급망을 통해 확보한 고추장을 활용해 한국식 로제 풍미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도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컵라면 온수 조리 문화가 중심인 일본 시장에 한국식 전자레인지 조리 방식을 접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행한 ‘모디슈머(Modisumer)’ 스타일 레시피를 정식 제품으로 구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시장에서는 신라면 로제가 ‘신라면 툼바’의 흥행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신라면 툼바는 2024년 국내 출시 이후 4개월 만에 2500만개 판매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연 매출 10억엔을 돌파했다. 이후 한국 라면 최초로 Nikkei Trendy ‘2025 히트상품 베스트30’에 선정되며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농심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존 매운맛 중심의 신라면 브랜드를 크림·로제 계열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소비층 다변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